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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백신 개발 뒤처진 佛사노피, 경쟁사 백신 생산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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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이자·얀센 등 후보"…사노피 "검토 초기 단계"

연합뉴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다른 경쟁사의 백신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재정경제부 산하 산업담당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클라시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애초 지난해 자체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가 실패한 사노피가 '하청업체' 역할을 해준다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사노피가 자체 백신을 개발하는 동안 이미 검증받은 백신을 대신 생산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노피 측은 AFP 통신에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생산 단계를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노피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약사의 백신을 고려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은 극초기 단계"라고 부연했다.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임상시험 결과 50세 이상 성인 사이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2020년 말 백신 출시를 기대했던 사노피와 GSK는 문제를 개선해 다음 달 다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하고, 이르면 올해 4분기 백신을 내놓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사노피가 백신 개발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을 두고 "3개월 늦어진 것뿐"이라며 사노피의 성과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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