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5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사는 워싱턴DC 북서부 부촌인 캘러라마 지역에 위치한 465㎡(약 141평) 넓이의 사저에 화장실이 6개나 있었지만 경호원들은 사용할 수 없었다.
매체는 “캘러라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고위 인사가 몰려 사는 곳으로 정부의 경호원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고 배치된 경호원에게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캘러라마 경호원은 암살 위협, 거동 수상자를 걱정해야 하지만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에 배치된 경호원은 다른 걱정 하나가 새로 생겼는데 바로 화장실 찾는 문제였다”라고 꼬집었다.
경호원은 급한 용무를 해결하려고 근처 다른 집에 요청하거나 사무용 건물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결국 이런 일이 상부에 보고됐고 비밀경호국은 임시 화장실을 길거리에 설치하려 했지만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방해된다는 항의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 주민은 “경호원들이 불쌍하다. 임시 화장실이 철수되는 날 ‘경호원들이 이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타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랬다”고 했다.
이후 이 경호팀은 1.6㎞ 떨어진 펜스 부통령의 집까지 차로 가 급한 일을 해결했고 그럴 시간이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엔 인근 식당에 신신 부탁을 했다.
결국 2017년 9월 비밀경호국은 이방카 부부의 사저 건너편에 있는 주택의 지하실을 4년 기간으로 임대해 휴게 장소로 썼다. WP는 지난 3년여간 이 임대료만 월 3000달러(약 330만원), 모두 14만4000달러(약 1억6000만원)의 연방 예산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