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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포스트 코로나 금융]⑤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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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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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임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과제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농협금융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기반 다지기다. 그간 농협금융이 금융지주로서 조직과 운영체계를 갖춰왔다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내실있는 성장은 물론 농업·농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농협금융은 금융회사로서의 생존과 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며 "미래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농협금융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10년 밑그림 그린다"

손 회장이 생각하는 금융사의 기본은 위기대응 역량이다.

그는 "과거 수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패를 좌우하는지를 경험했다"며 "농협금융은 위기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10년 후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본은 고객의 신뢰 확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시행된다.

손 회장은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향후 불완전판매나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와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농협금융이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리스크를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사와는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계열사 각자가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은 더욱 강화해 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사적인 ESG 경영체계도 구축해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추진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특수성을 감안한 포괄적인 ESG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올해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는 디지털 금융시대를 앞당겼다.

손 회장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 결합을 통해 고객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과 제휴도 확대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수익원인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주체제가 출범한 이후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특히 농업금융에 특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투자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주, 유럽 지역 등 주요 IB시장에 거점을 확보했다.

그는 "오늘날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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