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란 "한국 선박 석방 소문? 근거 없다" 일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케미'호가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장면.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란 정부가 얼마 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나포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란 법적 절차에 따른 해결책을 고수하고 있어 나포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사에드 카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케미호 석방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카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선박 나포는 페르시아만 해양 오염 문제 때문으로 이란 사법부의 명령에 의해 결정된 일”이라며 “사건이 아직 수사 중인만큼 관련 발표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법무부뿐”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무관한 발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이란 정부의 설명이다.

앞서 4일 이란군 혁명수비대는 해양 오염을 이유로 7,200톤 규모의 화학물질을 운반하던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억류하고 있다. 한국 측 선사는 “환경법에 위반된 사안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이후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했지만 현지 정부는 “사법부는 정부와 독립된 기관인 만큼 법적 틀 안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개입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