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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입니다.

오 전 시장은 오늘(17일) 출마선언문에서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춘다"며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재선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오 전 시장은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이 일할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당선 다음 날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부 출사표'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지들과 자신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서울시민이 반드시 이루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절차에 들어갑니다.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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