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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개미'투자자, 1년새 국내외 주식 100조원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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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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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1년 새 100조원이 넘는 국내·외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국내 및 해외 주식 금액은 총 10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77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해 47조5000억원, 올해 11조5000억원을 투자해 총 59조원어치의 주식을 매집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16조3000억원, 올해 2조5000억원 등 총 18조8000억원을 매수했다. 해외 주식 투자액이 코스닥의 경우보다 많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해외 주식시장에 21조7000억원, 올해도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총 24조400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주식 매집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벌써 국내·외 주식에 16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총 투자액(85조5000억원)의 약 20% 수준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지난해의 24.2%, 코스닥시장과 해외시장에도 각각 15.3%와 12.4%를 쏟아부었다.

투자자들의 투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해외에서 테슬라에 쏠렸다. 올해 코스피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 11조5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조900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올해 전체 투입된 2조7000억원 중 23.7%에 해당하는 6400억원어치가 테슬라 주식에 투입됐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도 국내·외 주식시장에 100조원이 넘는 투자액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4월 급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몰렸던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비투자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벼락거지’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소처럼 부지런히 일만 하다가 금융 투자로 갑자기 부자가 된 이들을 보면서 박탈감을 느꼈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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