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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中부동산기업 올해 갚을 해외부채 5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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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올해 갚거나 차환해야 할 해외 부채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리서치 회사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외부채는 총 535억달러(약 5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만기가 도래했던 254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크레디트사이츠는 "올해 갚아야 할 역외부채 대부분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고, 일부는 채권자가 올해 안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동산 기업들 부채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중국 국유은행들 지원은 점차 줄어들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부동산 관련 대출 급증을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최근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개발 회사에 대한 대출을 합쳐 전체 대출에서 4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개발 업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국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디폴트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WSJ는 전했다.

쇼 얀 호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채권 부문장은 WSJ에 "점점 더 많은 역내 디폴트 사례가 나오면서 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섹터에 대한 종합적인 대출은 더 엄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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