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4.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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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국가보훈처가 17일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친이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훈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손 전 의원의 부친인 손용우 선생을 포상하기 위해 사회주의 활동을 했어도 유공자 선정이 가능하도록 내규를 바꾼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기준 개선은 현 정부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강화 정책에 따라 연구용역(2017년 8~11월), 전문가 자문(2017년 12월~2018년 2월),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광복 후 사회주의 활동에 참여했더라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거나 적극 동조한 것이 아닌 경우라면 보훈처가 사안별로 판단하여 포상했다는 것이다.

보훈처는 "이후 2020년까지 총 포상 인원(1537명)의 71%인 1091명이 개선된 기준으로 포상을 받았다"면서 "이 중 손용우 선생과 같은 광복 후 행적 불분명 기준 개선으로 포상을 받은 분은 39명"이라고 말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수행 비서였던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사회주의 운동을 하면서 서울에서 일본이 패전할 것이라고 선전한 바 있다. 손 선생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폐간의 부당성을 주장하다 체포돼 징역 1년6개월 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씨 측은 1982년부터 2007년 등 총 6차례에 걸쳐 보훈 신청을 했지만, 그가 해방 직후 조선공산당과 남조선노동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문제가 돼 심사에서 거듭 탈락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인 지난 2018년 9월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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