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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로스차일드 가문 상속자 벤저민 남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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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세계 금융을 좌지우지했던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 상속자인 벤저민 드 로스차일드 남작이 1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7세.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은 자사 회장인 벤저민 드 로스차일드 남작이 15일 스위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부터 아버지 이름을 딴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을 이끌었다. 자산운용과 기업 재무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은 자산 1600억~1900억유로를 관리하고 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은 전 세계 32곳에 직원 2600명을 두고 있다.

로스차일드 남작은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 경영에서는 손을 뗀 상태였다. 에드몽드 로스차일드 그룹은 "그는 금융, 요트, 자동차, 와인 애호가이자 자선사업가였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로스차일드 남작의 순자산을 15억달러(약 1조6552억원)로 추정했다. 그는 300여 년간 유럽 금융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역사를 좌우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7대손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18세기 독일에 사는 유대인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가 일으킨 금융 가문이다. 그는 아들 5명에게 사업을 분배해서 맡겨 최초로 국제적 금융은행을 설립한 후 막대한 부를 쌓았다. 나폴레옹전쟁 이후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럽 주요 국가의 공채 발행과 왕가·귀족의 자산관리를 맡으며 19세기 유럽 최대 금융 세력으로 등극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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