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증시 급성장에… 외국계·핀테크 증권사 잇달아 출사표 [마이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IMC증권 예비 인가안 의결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 전망

토스증권도 2월부터 영업 개시

카카이페이는 본격 고객 확보전

국내 주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외국계·핀테크 증권사들이 잇달아 진입하고 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정례 회의에서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한국IMC증권(가칭)에 대한 금융투자업 예비 인가안이 의결됐다. 한국IMC증권은 주식시장 조성 업무를 위한 투자매매업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한국IMC증권이 본인가를 신청하면 다시 금융위의 심의를 거친 뒤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시에 입성한 것은 2017년 6월 중국 초상증권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IMC는 알고리즘에 따라 대량 매도·매수 주문을 병행하는 투자 기법인 고빈도 매매 전문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 인가 이후 국내 증시에서 시장 조성자 활동을 비롯한 홀세일(법인 영업) 분야 위주로 사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및 모바일 기반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앞세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영업이 임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증권도 다음 달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12월 펀드에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국내 및 해외 주식 매매를 위한 MTS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쉽고 간편한 투자를 돕는 서비스를 MTS를 통해 주식 매매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토스증권 역시 토스앱의 주요 사용자인 20·30대를 주요 고객으로 잡고 모바일·소액 투자자에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증권사로 출범하는 토스증권은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MTS가 고객 유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자에 초점을 맞추고 시스템 개편 및 고도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한 행보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영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