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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탄핵 심판 앞둔 트럼프, 퇴임 뒤 재기 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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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탄핵소추안 처리가 변수로

공화당 대선 재출마 지원 않을 땐

제3당 후보 도전 ‘공화 최악 상황’

바이든 취임식 날에 퇴임식 ‘맞불’

플로리다서 집회… 고별 연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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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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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행보에 미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비록 상원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지만 정치적 재기를 노린 행보는 계속할 것이란 게 워싱턴 정가의 전망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은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현재 탄핵을 적극 고려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12명가량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퇴임하면 플로리다주에 있는 개인 휴양시설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한다.

WP는 트럼프가 퇴임 후에도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재출마 입장을 견지해야 공화당과 정치권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자신의 대선 재출마를 지원하지 않으면 탈당하고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차기 대선에 나갈 것이라고 협박할 수 있다고 WP가 분석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유사한 협박 발언을 했었다. 공화당 입장에선 차기 대선에 트럼프가 제3당 후보로 나서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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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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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당일 오전 공군기지에서 화려한 퇴임식을 하는 ‘맞불 작전’을 불사한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트럼프가 처음이다. 존슨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에서 탄핵을 당했다. 그렇지만 새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퇴임식을 하겠다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 백악관을 떠나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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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한 트럼프 탄핵소추안 보여주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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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곳에서 예포 21발 발사와 군악대 연주 속에 레드카펫을 밟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플로리다로 향한다. 이후 플로리다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고 고별 연설을 하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계획대로 고별 행사가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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