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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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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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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염력이 70% 더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영국에서 발표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늘 아르헨티나에서 확인된 것까지 한 달여 만에 50개 나라 이상으로 퍼졌다.

이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평균 확진자가 8800명을 넘었으며, 16일에는 1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는 8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율이 불과 몇 주 만에 세계 3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이 외에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장관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채취한 유전자 샘플에서 250건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영국발 외에 미국산 변이 3종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B117이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제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국발 변이 이외에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3개의 변이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16일 브라질발 변이 감염 사례 8건을 확인하고 중남미 및 스페인 발 입국자를 차단했고, 이탈리아도 브라질발 항공편을 제한했다.

앙투안 플라호트 스위스 제네바대 국제보건연구소 소장은 “유럽 전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치명률이나 중증 악화율이 더 높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지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돼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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