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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마켓워치] 美 바이든 취임 후 ‘행정명령 1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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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한국과 미국·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질주를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를 했다. 미국 3대 지수와 한국 코스피·코스닥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엔 막대한 경기 부양책을 약속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20일)이 예고돼 있다. 정부의 돈 풀기가 시장엔 호재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양책보다는 바이든이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 1호’가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전 국민 건강보험) 폐지를 첫 행정명령으로 골랐는데, 당시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복귀 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친환경 업종에 호재가 되는 변수다.

미국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엔 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금융회사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금융주가 하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 앞서 전망보다 나쁜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 주가는 지난 15일 7.8% 급락했다.

18일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여온 중국이 2020년 4분기 및 연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나, 중국은 6%가량 성장했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22일엔 미국·유로존의 1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업 현장의 ‘온도’를 나타내는 PMI는 전월보다 나빠졌으리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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