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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5년 연속 고공행진' K-배터리, 올해 수출 70억달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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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장점유율 2배로 성장…올해 생산 32%·수출 5.7% 증가 전망

박진규 산업차관 "이차전지, 미래먹거리 산업…정부 투자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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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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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생산 규모는 23조3000억원, 수출 7조2000억원, 내수 5조2700억원으로 각각 20%, 2.9%, 11.6%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에서도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한 호실적이다.

특히 세계 전기차(EV)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수출·내수 등이 모두 증가했으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향상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3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친 규모는 34%로, 전년도의 16%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이차전지 산업 전망은 밝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해 경쟁적 설비투자 확대,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한국‧중국‧일본의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증가, 수출 또한 5.7% 증가한 70억달러로 전망된다. 내수 역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6조3000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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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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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이차전지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섬시스텍은 이차전지 검사장비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체형 플랫폼용 배터리팩 개발을 완료했다.

배터리 교체형 플랫폼은 퍼스널 모빌리티(PM, Personal Mobility,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 배터리를 개별 충전기 대신 공용 충전설비를 통해 안전하게 충전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배터리간 호환성 등 기존 전기이륜차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차관은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국내 기업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돼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에 이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했다"면서 "올해 이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도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술, 표준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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