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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들어 단지내 직전 거래보다 수천만원 내린 아파트 거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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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도 감소세 전환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같은 단지에서 이뤄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수세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거래량도 최근 줄어들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1~14일 서울 아파트 매매 194건(계약일 기준) 중 종전 대비 상승한 거래는 114건(58.8%), 하락한 거래는 68건(35.1%)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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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에는 총 2천334건의 거래 중 직전보다 오른 거래 비율은 73.0%(1천704건), 하락한 거래는 23.4%(546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거래 비율은 14.2%포인트 낮아졌고 하락 거래의 비율은 1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토부는 통계를 만들 때 한 단지 내에서 3개월 내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대상으로 했다.

통상 3개월 이전 거래는 거래 간 시차가 길어 신고가 갱신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작년 하반기 서울 주택 거래는 대체로 일정한 양상을 보였다. 이전보다 상승한 거래의 비율은 9월 73.1%, 10월 68.1%, 11월 70.6% 등 60% 후반·70% 초반대를 유지했고, 하락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23.0%, 27.4%, 25.4% 등 20% 중반대에 머물렀다.

물론 새해 들어서도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은 여전해 많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주택 가격 변동률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예전보다 가격이 낮아진 거래의 비율이 앞선 수개월보다는 높아졌다는 점에서 국토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락 거래는 강남4구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전 지역에서 파악됐다.

이달 1일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단지 전용 53㎡ 3층 매물이 11월 최고가 18억원(3층)보다 2천만원 낮은 17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도 지난달 최고가 24억원(10층)에 팔렸으나 이달 2일엔 6천만원 내린 23억4천만원(5층)에 거래됐다.

성북구 돈암동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전용 80㎡가 11월 8억9천만원(5층)에 팔렸지만 이달 6일엔 4천만원 내린 8억5천만원(17층)에 거래됐고, 노원구 공릉동 시영3차라이프 전용 39㎡도 지난달 3억7천만원(6층)에서 이달 6일엔 2천100만원 내린 3억4천900만원(3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말까지 증가세였던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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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택 거래량(신고 기준)은 1월 첫째주는 연휴 등으로 신고 건이 3천262건으로 적었음에도 둘째주에는 전주보다 5.4% 줄어든 3천86건을 기록했다.

1월 둘째주 거래량은 최근 3주 평균치 3천308건에 비해선 6.7% 감소한 것이다.

강남 3구에선 1월 첫째주 633건에서 둘째주 415건으로 34.4% 줄었다.

서울에서 계약되고 바로 신고된 거래량도 1월 둘째주 377건으로 전주 415건에 비해 9.2% 감소했다.

박상혁 의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사례가 늘어난 것은 그동안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주택시장 실거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집값 안정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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