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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기업의 절반이상 "올 설에는 상여금 지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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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 설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73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알아본 결과 절반이 넘는 50.6%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여금 지급 기업은 지난해 조사 결과(55.5%)보다 6.1%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52.9%), 2018년(51.2%), 2017년(53%), 2016년(58.1%) 등으로 최근 5년간 상여금 지급비율 중 가장 낮고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특히 대기업의 지급 비율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91.4%)의 대기업이 설 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37.5%만이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견기업(44.6%), 중소기업(50.5%)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평균 지급 금액도 지난해 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해 88만원이었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올해 17% 가량 떨어진 73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들(290개사) 중 31%는 지난해에는 지급했지만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3.4%,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들었다. 이어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31%),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2%),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9%),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4.1%) 등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는 과반 이상의 기업(61%)이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573개사) 중 71.9%는 직원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 평균 예산은 6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햄, 참치 등 가공식품(44.7%, 복수응답),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25.2%), 상품권, 이용권 등 현금 외 유가증권(19.2%),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3.8%) 등이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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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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