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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독립운동가 대충 살지 않았을까" 막말 사과한 윤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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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대충 비교하지 말라는 뜻이었다…앞으로 신중하겠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18일 시사만화가 윤서인씨가 독립운동가 관련 발언에 사과했다.

이데일리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이날 윤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에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씨는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윤씨는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저는 기본적으로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윤씨는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언론들이 정해놓고 압박하는 그 ‘도’ 밑에 제가 계속 눌려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2016년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씨 딸이 아버지가 위중한 와중에 외국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겼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온라인상에 올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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