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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자진사퇴, ‘포퓰리즘 광풍’ 막겠다는 충정…사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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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면 5년간 대권 꿈 접겠다”

“文, 자산격차 고착화 사죄하라”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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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8일 지난 2011년 서울시장직 자진사퇴로 인한 책임론이 따라오는 데 대해 "크게 자책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포퓰리즘 광풍을 막겠다는 충정이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한 후 "서울이 (그 이후)10년간 발전이 됐다면 죄책감을 덜 느꼈을텐데, 모든 게 정체되고 기대조차 사라졌다.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자진사퇴 결단을 하게 된 무상급식을 놓고는 "저는 당시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소득 하위 80%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이었다"며 "(당시 제가)무상급식 하나로 그칠 수 있다면 타협을 했을 것이다. 그 이후 여러 '무상 시리즈'가 예고되고 민주당은 최상위층도 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주민투표를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대선 꿈 때문에 무리를 한다는 말이 있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직을 걸었다"며 "민주당의 투표 불참 운동으로 투표가 무산됐다. 거두절미하고 시장직을 사퇴했다는 데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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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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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전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당선되면 향후 5년간은 대권 꿈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서울시장이 되면 옆도 돌아보지 않고 시정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나 이번에는 인수위원회의 기간도 없다. 당선되면 곧바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에 내놓게 될 공약은 모두 5년짜리 공약"이라며 "5년간은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우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한 일을 놓고는 "양극화를 고착화한 데 대해 국민 모두가 심한 좌절감을 갖고 있다"며 "회복할 수 없는 자산격차를 만든 정부로 기록될 것으로, 그 점에 대해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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