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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독립운동가 대충 살았다"는 윤서인에…광복회 소송 예고 "위자료 8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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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머니투데이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사진=윤서인씨 페이스북



만화가 윤서인씨가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소송을 예고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법적인 조치를 하는 걸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며 "고소장을 내는 것을 결정을 이번 주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금액에 대해서는 "광복회원 8300명이 1인당 만약에 100만원씩으로 위자료를 요구하면 83억원이 된다"며 "유족 7만2000명까지 합치면 규모가 훨씬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단순히 윤서인 사건은 단순히 윤서인 하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람을 대응하는 풍토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으로 우리가 한번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윤서인씨가 단순하게 만화로써 우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이런 친일 반민족에 뿌리를 둔 조직 속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왔더라"라며 "친일 반민족 세력들의 그 뒤에 배경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씨의 활동 내역이 국민의 힘과도 밀접한 관계가 좀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 힘이, 국민이 아니라 친일의 힘으로 유지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윤 씨 사건을 계기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글의 의도를 풀어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글은 극단적인 비교예시를 '미러링'한 것이라며 "역사는 다양한 면을 갖고 있기에 후손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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