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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쌀·채소·달걀·한우 가격↑…'밥상 물가'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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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밥상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쌀 20㎏ 기준 소매가격은 6만46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만2350원보다 15.5% 올랐다. 쌀 소매가격은 지난해 10월 5만6314원, 11월 5만8906원 등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으나 농·축·수산물은 9.7%나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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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도 함께 오르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6∼12월 깐마늘 상품 ㎏당 평균 도매가격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10원을 크게 웃돌았다. 양파는 지난해 9∼12월 이후 가격이 상품(上品) 기준 ㎏당 1232원에 형성돼 평년(965원) 대비 27.7%나 비쌌다.

대파는 지난달 상품 ㎏당 가격이 1818원이었다. 전년의 1410원이나 평년의 1700원보다 각각 28.9%, 6.9% 높다. aT는 올해 초에도 생산량이나 재고량 부족 등의 이유로 마늘, 양파, 대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에 따라 달걀과 가금육을 중심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달걀 소비자가격은 한판(특란 30개) 기준 6669원으로 지난 5일부터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8년 3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6000원 선을 돌파했다. 육계와 오리 소비자가격은 ㎏당 5656원과 1만4818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6%, 33.2% 상승했다.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후 가격이 크게 오른 한우와 삼겹살도 여전히 고공비행 중이다. 한우는 지난해 6월 3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10만원을 넘은 이후 현재까지 10만원대의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집에서 직접 취사하는 먹거리 수요가 늘면서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통 과정상 애로를 점검하고 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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