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인천에 쌓인 눈은 1㎝ 안팎이다. 주요 관측소별 적설량은 ▲서초구 1.5㎝ ▲동작구 1㎝ ▲종로구 0.1㎝ ▲인천(중구) 0.8㎝ 등이다.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근처에는 방한 부츠를 신은 사람, 모자를 뒤집어쓴 사람, 우산을 들고 나온 사람 등 폭설에 대비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으나 우려했던 혼잡은 없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도 시내로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별다른 교통 혼잡은 없었다. 지하철 1호선 부평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장갑과 목도리 등을 착용한 직장인이 많았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시민 김모(35) 씨는 "오전 10시까지 출근시간을 미뤄줬는데 눈이 안 와서 평소 도착하는 시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성모(42) 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별로 눈이 오지 않아서 평소와 같은 시간대에 출근하러 나왔다"며 "지금 길거리에 눈보다 제설제가 더 많이 쌓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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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이 없다보니 도로 정체도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전체 주요 도로와 도심 속도는 각각 시속 24.7㎞, 20.3㎞로 서행하고 있다.
대다수 직장인은 기상청 예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기상청이 또 오보를 냈다는 것이다.
이모(37) 씨는 "어젯밤에 서울 10cm 폭설 온다고 재난문자가 와서 평소보다 1시간 반이나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양재IC가 평소보다도 차가 안 막혔다"며 "2시간이나 회사에 일찍 도착해서 너무 화난다"고 말했다.
정모(30) 씨는 "어제 자기 전에 기상청 홈페이지를 봤을 땐 서울에서 새벽 3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폭설이라고 나왔다"며 "오늘 오전 되니 눈도 안 오고 기상청 실시간 날씨도 바뀌었다. 도대체 서울 어디서 폭설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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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직장인들은 퇴근길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인 박모(30) 씨는 "일부러 새벽에 출근했는데 오히려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했다"며 "오후부터 눈이 또 내린다고 해서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29) 씨는 "어제 새벽부터 눈이 온다고 해서 걱정됐는데 예상보다는 눈이 오지 않아 다행이다"면서도 "퇴근할 때도 눈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에 눈이 최대 8㎝ 내린다고 예보했다. 다만 오전에는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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