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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격리만 여섯번…코로나가 바꿔놓은 中 여성의 파란만장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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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6회 75일 격리

후베이,신파디,허베이 코로나 상황에 연루

'우한에서 4개월 격리', '7번째 격리들어가' 댓글

17일 하루 中 코로나 관련자 224명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중국 격리시설 객실 안에서 바라본 복도의 방역 요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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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격리를 1년에 여섯 번이나 당한 중국 여성의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에 직장이 있는 구줸(가명)이라는 여성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이 고향이다.

구줸이 지난 원단(신정) 연휴를 스좌장에서 보내고 돌아오자마자 스자좡에서 코로나19가 폭발해 지난 17일까지 14일간 격리를 해야 했다.

그녀의 격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출연한 이후 이번 격리까지 여섯 번의 격리를 당하는 파란만장한 1년을 보내야 했다.

첫 격리는 지난해 1월 22일 절친과 윈난으로 여행을 갔다가 요원의 들불처럼 번지던 전염병으로 인해 26일 스자좡 고향집으로 돌아와 격리를 해야 했다.

14일의 격리가 끝나자 이번에는 함께 여행갔던 후베이성 어저우 관광객들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구급차에 태워져 지정 병원으로 이송돼 14일을 보냈다.

구줸은 격리에서 해제돼 베이징으로 돌아왔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집에서 격리하라는 회사의 명령이었다. 그런데 격리 5일이 지난 뒤에 룸메이트가 고향에서 돌아오는 바람에 그간의 격리는 무효가 되고 다시 14일을 격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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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접종 장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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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베이징 신파디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가 폭발했을 때는 확진 판정을 받은 택배원이 구궨이 일하는 곳에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14일을 격리해야 했다.

6차례에 걸쳐 75일동안 격리됐던 구줸의 경험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바쁘게 살았다고 위로하면서도 수차례의 격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댓글에도 '나는 우한에서 4개월동안 갇혀 있었다', '나는 이미 여섯 번 격리되었고 이제 일곱 번 째 격리에 들어간다. 격리할 때마다 우울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전날 통계에 따르면 17일 하루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09명이다.

이중 16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분류돼 93명이 본토 확진다. 허베이에서 가장 많은 54명이 발생했고 지린성에서 30명, 헤이룽장성에서 7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무증상 감염 사례도 115건 보고됐는데 해외 유입사례 11건을 뺀 104건이 본토에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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