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만원 많은 10만원씩 지원…1792억원 투입
자격 요건 유지한 이용자는 자동 충전…신규 발급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속 안전한 문화 활동 위해 온라인 가맹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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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누리카드'의 발급과 이용이 한층 편리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카드를 국민의 문화안전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예술·여행·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문화이용권이다. 소외계층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6세 이상)에게 발급한다. 실제로 지난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0% 이상은 긍정적 효과를 누렸다고 답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산업연관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497억원의 부가가치도 유발했다. 취업유발과 고용유발 인원은 각각 1904명과 136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원 폭은 더 넓어진다. 발급 대상은 6세 이상(201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77만명. 복권기금 1261억원, 지방비 531억원 등 1792억원이 투입돼 지난해보다 1만원 많은 10만원씩 지원받는다. 자격 요건을 유지한 지난해 이용자는 지원금을 자동으로 충전받는다. 오는 28일과 29일 관련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대상 여부는 문화누리카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충전 대상이 아니거나 새로 발급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과 전국 주민센터,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에서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 10만원은 올해 안에 소진해야 한다. 문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상황에서 안전한 문화 활동을 위해 온라인 가맹점을 대폭 확대했다. 인터파크 도서, 알라딘,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개똥이네, 네이버 오디오 클립, 오디언(이상 도서),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이상 웹툰), 지니뮤직, 멜론, 벅스(이상 음악),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 티빙,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이상 영상), 네이버 TV Live, 시리즈on, yes24 티켓, 멜론 티켓, 인터파크 티켓(이상 비대면 공연) 등이다. 호미화방, 동남필방, 유림필방, 서령필방,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온라인숍, 국립박물관문화재단몰, 도약아트, 백그라운드아트윅스(이상 미술), 클래스101, 원더월 클래스, 바이블, 클래스톡, 전주공예품전시관 온라인숍, 한국문화재재단(이상 온라인 문화체험), 삼천리자전거온라인몰, 서울대운동용품, 워터게이트, 4레인(이상 체육용품) 등과도 손을 맞잡았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효도라디오 등 고령층 선호 품목으로 구성한 '전화주문 상품 안내지'를 이용하면 된다.
사용 방법은 훨씬 편리해졌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은 주변에 어떤 가맹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컴퓨터를 통해서만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모바일 앱에서 위치기반으로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잔액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해 복지부 사회보장정보원과 함께 시행한 '권리구제서비스'를 이어간다. 수혜 대상인데도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이 서비스로 혜택을 받은 사람은 8383명이다.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했던 절차도 간소화한다. 법정대리인의 주거지가 불분명할 경우 '가정위탁보호확인서'를 추가로 제출하면 위탁 부모 등이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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