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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출근대란은 비껴갔지만 … 다시 눈 덮인 서울, '퇴근지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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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아침 사이 폭설 없었지만

오전 10시 전후 눈 내리기 시작

서울시, 제설 비상근무 2단계 유지

아시아경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예보된 18일 서울 용산구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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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현주 기자] 밤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눈 구름대가 살짝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을 비껴갔다. 18일 오전 서울에선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울에서도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면서 낮부터 퇴근시간까지 도로혼잡 등 교통정체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작업인력 9000여명, 제설장비 1000여대, 제설자재 2000여t을 투입해 시내 간선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지역에 따라 눈발이 날리긴 했으나 적설량이 종로구 0.1㎝, 서초구 1.5㎝ 등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기온이 포근해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결빙된 곳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 "주요 도로의 경우 제설작업이 완료됐고, 밤 사이 눈이 쌓인 곳도 모두 치웠다"며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강설 예보에 따라 17일 저녁 6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시내 주요 도로와 취약 지점에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혼잡에 대비해 기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대중교통 출근시간대 집중배차시간을 9시30분까지 연장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 횟수도 늘렸다.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부터 폭설에 따른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등을 당부하는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기상청의 눈 예보와 달리 18일 오전까지 서울에선 눈발이 흩날리는 수준에 그쳤고, 이날 낮부터 다시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날 6시부터 발령된 비상근무 2단계 체제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강설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10시 현재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마포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 중구 등 강북 지역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다 낮부터 지역별로 다시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동북·서북·서남지역과 경기 구리, 남양주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는 오전 8시 현재 강원도 홍천(구령룡) 16.5㎝, 경상 봉화(석포) 10.7㎝, 전라 고창군 10.8㎝, 김제(진봉) 9.5㎝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도 안성 7.1㎝, 양주 4.7㎝, 수원 2.5㎝ 등의 눈이 내렸다. 현재 중부지방과 경상서부내륙, 전라권에 눈이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소강 상태다. 눈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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