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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코로나 낙관 발언때마다 확진 폭발···'문재인 징크스'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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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국 이슈 및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를 감안해 소수의 기자들만 현장에 배석하고 다수의 기자들이 화상 연결 및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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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열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지금 마지막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코로나 3차 유행이 우리 국민들을 너무나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확연히 꺾이고 있고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진정시킨 상황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사용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54일 만에 300명 대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감소세와 전날 휴일이라는 영향이 있었지만 코로나 3차 유행의 초기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에는 '문재인 징크스'가 깨질 지 주목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일 때마다 공교롭게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곧이어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3월에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발언한 당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19일에는 "최근 방역 상황이 안정되며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며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다. 방역 상황을 보아가면서 소비 쿠폰을 재개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8대 소비쿠폰 발행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긴 터널의 끝'이라는 표현을 쓰며 희망섞인 발언을 했지만 3일 뒤인 12일 긴급 메시지를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며 "불안과 걱정이 클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없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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