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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살인적 업무 강도 개선하라"…인천 택배 노동자들 차량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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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거리 행진에 나선 택배 차량
[민주노총 인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물량이 집중될 설 명절 이전에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택배 차량을 타고 거리 행진에 나섰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배송 급증은 노동자들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며 "이들의 업무 과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류 작업 인원을 투입하고 심야 배송을 중단하겠다던 택배사들은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대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심야 배송 중단을 발표한 다음 날에도 새벽 6시까지 배송하던 노동자가 과로로 숨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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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택배 노동자 기자회견
[민주노총 인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또 "택배사들은 분류 인력을 즉시 고용하는 한편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설 명절 특수 기간이 시작될 이달 25일 이전 열리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반드시 관련 대책을 합의해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인부천본부 소속인 택배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택배 차량 30대를 나눠 타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에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까지 5.8㎞를 행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택배 노동자 16명이 과로 등으로 숨졌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수원에서는 30대 택배 노동자가 출근 준비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으며, 지난 12일 서울 강남에서 물건 분류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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