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일본 정부의 고위 인사가 어제,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도쿄 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모든 방안이 열려 있습니다. IOC가 필요한 결정을 내리면,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할지 취소할지 IOC와 논의할 겁니다."

무관중 개최나 경기장 변경 등을 포함해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올림픽 개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 각료가 올림픽 개최 취소 여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다른 선택지인 올림픽 재연기에 대해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절대 불가"라고 못박았습니다.

파문이 일자,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올림픽 개최 방침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어제 후지TV 뉴스)
"올해 (올림픽) 장소나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증 대책을 포함해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 명을 웃도는 가운데, 약 20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최근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환자 폭증에 병상 부족도 심각해져서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만 하고 있는 확진자가
3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 선수단의 입국까지 전면 통제한 일본 정부로선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취소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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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기자(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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