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푸틴 정적' 나발니, 모스크바 공항서 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엣가시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체포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러시아 정부에 항의했다.

독극물 공격을 받은 후 독일 베를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지 5개월 만인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한 나발니가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나발니는 이날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와 함께 모스크바 북쪽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나발니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방형집행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수배 대상이 된 나발니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발니는 입국 도장을 찍기도 전에 체포됐다.

나발니는 집행유예 취소 소송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은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