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힌 광주 유흥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6일 오후 광주 서구 유흥업소가 모여있는 상무지구에서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지부 소속 유흥업소 일부는 영업 금지 방역 수칙에 반발하며 전날부터 간판에 불을 켜는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2021.1.6 iny@yna.co.kr/2021-01-06 20:56:21/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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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에 대해 '영업금지'를 연장하자 광주 내 유흥업소 일부 업주들이 영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는 18일 오전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광산구 쌍암동 유흥업소 대표 등과 함께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일반음식점과 달리 유흥업종만 영업을 금지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영업하지 못해 발생한 막대한 손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정한 방역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업주들의 어려운 상황과 의견을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전달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시장이 원론적인 의견을 내놓자 쌍암동 유흥업소 업주들은 "이견만 확인한 면담이었다"며 이날부터 영업을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지부 측은 한발 물러섰다. 협회 차원에서 영업 강행을 유도할 순 없고, 업주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광주 상무지구 상인자치회도 이날 오후 이 시장과의 면담에서 영업금지 또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유지되는 상황이 오면 선제적으로 집합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상인회 대표진은 "이 시장의 약속을 믿고 일단 기다려 볼 것"이라며 "영업 강행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볼 것"이라고 했다.
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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