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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감염 재생산지수 0.79로 낮아져…확진자 35.4%는 '일상 속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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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천명대→500명대…"가족·지인에 의한 감염 늘어"

연합뉴스

당분간 못 볼지도 모르는 저녁풍경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오후 종로구의 한 유흥시설 밀집지역이 붐비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단기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1.1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10∼16) 발생한 확진자를 기준으로 추산한 감염 재생산지수는 0.79다.

이 수치는 최근 한 달간 1주일 단위로 1.11→1.00→0.88→0.79를 나타내며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각각 의미한다.

실제로 같은 기간 1주일 단위로 집계한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48명→955.1명→773.3명→546명을 기록해 한 달 새 1천명대에서 500명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일상 속 감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5.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족·직장 내 전파가 62.4%(가족 44.1%, 지인·동료 18.3%)에 달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도 전체의 22.3%에 달해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가족 또는 지인, 동료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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