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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인도, 코로나 백신 이틀만에 22만명 접종…부작용 447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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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으로 인한 입원 사례는 3건…2명은 퇴원

7월까지 의료진· 필수인력 3000만명 포함 3억명 우선접종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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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맞았으며 447명에 달하는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AEFI)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 정부는 단 이틀 만에 22만4301명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지난 2일간 부고된 부작용 사례는 모두 447건으로 그중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이다.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통증, 경미한 부기, 미열 또는 메스꺼움 등이 있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2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아직 전인도의학연구소에서 관찰 중이다.

인도 보건부 관계자는 알레르기 반응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입원 환자가) 약물에 알레르기 병력이 있고 만성 천식 환자"라며 "(알레르기 반응은) 여러 예방접종에서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번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우타르프라데시주 모라다바드 지역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46세 남성은 전날 백신을 맞은 후 하루 만에 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이 백신 접종 후 야간 근무 중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다음날 아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 몸이 좋지 않았으며 백신을 맞은 후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인도 전역에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 3000개를 갖춰 3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첫날 약 20만명이 조금 넘는 수가 접종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심지어 백신 접종 2일 차인 17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1만7072명으로 6개 주에서만 접종이 진행됐다.

인도 정부는 현재 백신 접종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해 병목현상을 파악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접종 첫날 인도 정부가 개발·배포한 코로나19 백신접종지원 애플리케이션 '코윈(COWIN)'에 문제가 발생해 백신 접종 대상자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못했던 상황도 있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일상적인 보건 서비스의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주 4일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실시하도록 각 주에 권고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의료 종사자, 필수 공무원, 방역 종사자 등 3000만명과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2억7000만명 등 3억명에 우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 3일 인도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하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개발한 코로나19백신 'AZD1222(인도 현지명 코비실드)'와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박신(Covaxin)'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코박신은 바라트가 인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된 불활성화 백신이다. 바라트 측은 코바신의 효능이 60%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아 인도 현지에서도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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