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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확진자 54일 만에 300명대… 정은경 “3차 유행 아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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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검사건수 줄어든 영향 반영

방역 완화 이후 추이 지켜봐야”

브라질發 변이바이러스 첫 확인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허가 권고

검증자문단 “바이러스 감소 관찰”

정세균 총리 “내달 초 투입 기대”

세계일보

18일 오후 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함박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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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여일 만에 300명대를 나타냈다.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여전히 감염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54일 만에 300명대… 확산위험은 여전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9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1264명이다. 국내 지역발생이 366명, 해외 유입이 23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7일 엿새 동안 500명대가 이어진 뒤 이날 300명대로 떨어졌다. 평일 5만∼6만건 수준이던 검사건수가 주말 2만∼3만건으로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줄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나타낸 것은 11월25일 381명 이후 54일 만이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일평균 국내 발생이 491명으로,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완화가 확진자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종교시설, 헬스장 등은 주요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장소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일까지 종교시설 집단감염 관련 발생자는 2823명, 실내체육시설은 936명, 학원·교습시설 450명, 음식점 37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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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아직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며 “거리두기 일부를 완화하는 조치는 코로나19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브라질에서 입국한 환자로,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1명 추가되면서,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영국발 15명, 남아공 2명, 브라질 1명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국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셀트리온 치료제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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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치료제, 3상 전제 허가 의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대해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전제로 한 품목허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검증 자문단은 렉키로나주가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발열 등 7가지 코로나19 증상 중 한 가지라도 나타나는 환자에게 렉키로나주 또는 위약을 투여해 7가지 증상 모두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렉키로나주 투약 환자가 5.34일로, 위약 투여 환자 8.77일보다 3.43일 빨랐다.

약으로 인해 코로나19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은 위약 투약 환자군과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체내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은 관찰됐다. 중대한 부작용은 없었다.

자문단은 임상 3상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하되 △실내 공기에서 산소포화도가 94%를 초과하는 자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자 △투여 전 7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한 자에 약을 투여해 임상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3상 임상시험을 통해 경증·중등증에서 중증으로의 악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지도 확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식약처는 렉키로나주와 관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국가출하승인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렉키로나주에 대해 “남은 심사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다음달 초부터는 방역현장에 투입돼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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