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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권익현 부안군수 민원인 폭행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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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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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현 부안군수. 부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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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민원인 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안경찰서는 권익현 군수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A씨(59)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3시 15분쯤 부안군청 3층 군수 부속실과 복도에서 권 군수로부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원을 제기한 내용이 관련 부서에서 한 달여 동안 지연되자 당시 군수 부속실로 찾아갔다”며 “회의 도중 부속실로 나온 권 군수에게 항의를 하자 권 군수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부속실에서부터 복도까지 밀쳐 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민원 처리가 지연된 것에 화가 나 군수에게 ‘민원 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군정 방침이냐, 그럴거면 군수를 그만해라. 그렇게 하면 재선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권 군수가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은 채 끌고 복도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충격으로 간암수술 부위의 실밥이 터져 탈장이 발생했고, 이후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권 군수는 부속실에서 소란을 피워 타이르긴 했으나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A씨는 잘 아는 2년 후배인데 평소에도 군청에서 소란을 자주 피우는 요주 인물”이라면서 “그날도 회의를 하는데 부속실에서 시끄럽게 해 ‘앞으로 조심하라’고 말한 뒤 들어왔을 뿐 욕설을 하거나 멱살을 잡는 등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권 군수는 “예전부터 민원인이 살고있는 집을 군에 매입해 달라고 청탁을 했지만 거절했는데 그 뒤로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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