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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일본서 英 변이 바이러스 시중 감염 의심사례…확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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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일본에서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가 시중에 퍼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시즈오카(靜岡)현에서 20~60대 남녀 3명이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영국에 체류한 적이 없는 데다가 영국 체류 경력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생성은 변이 코로나19에 걸린 불특정 감염자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선 지난달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도쿄 거주자 2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로 발표됐다.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시중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시즈오카현에서 감염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는 이날 수도권인 도쿄도(都) 1204명, 가나가와현(縣) 957명을 포함해 총 4904명(오후 8시30분 NHK 집계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로는 엿새 만에 5000명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주말을 앞두고 검사 건수가 줄어 다른 요일보다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 월요일 기준으론 7주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 등에 지난 8일 유동 인구를 줄이기 위한 긴급사태가 발효된 후에도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6156명이 됐고, 사망자는 이날 58명 추가돼 총 4596명으로 불어났다. 생명이 위독한 중증자는 9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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