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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식약처 자문단 “셀트리온 치료제 3상전제 허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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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개선 기간 3.43일 단축 효과

바이러스 농도 감소는 불확실”

‘브라질發 변이’ 국내서도 첫 확인

동아일보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국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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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증상 개선 효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완치기간 단축이나 사망률 감소 효과는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렉키로나주 임상시험 2상 전문가 자문단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환자는 발열 등 7가지 코로나19 증상이 평균 5.34일 만에 사라졌다. 투여하지 않은 환자는 8.77일로 투여 환자보다 평균 3.43일 길었다. 전문가 자문단은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어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치기간 단축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자문단은 렉키로나주 투여 이후 체내 바이러스 농도 감소 경향이 관찰됐지만 그 수치를 명확히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자문단은 임상 3상 수행을 전제로 렉키로나주에 품목허가를 내줄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추가 자문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품목허가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달 초부터는 (렉키로나주를)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18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기간을 기존 사흘에서 하루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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