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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태안군, 국가 점유 안흥진성·군부대 땅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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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추진위 구성하고 서명운동…국방부 방문해 반환 요청도

연합뉴스

태안 안흥진성 전경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태안군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국가가 점유한 지역 내 문화재와 군부대 반환 운동에 나선다.

태안군은 이달 중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안흥진성·태안3대대 반환 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군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안에서는 남북 간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고조되던 1970년 근흥면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창설됐고, 1979년 태안읍에 육군 태안3대대가 주둔했다.

지난해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1583년(선조 11년) 축성된 길이 1천714m의 산성이다.

동문을 포함한 성벽 45%(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재 관리와 보수 정비의 어려움이 있고, 자생수목 번성으로 인한 성벽 균열 등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성 내 주민들은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소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태안3대대(9만9천㎡)도 도심 한복판에 있다 보니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달 중 구성될 안흥진성·태안3대대 반환 운동 범군민추진위는 군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한편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등에 안흥진성 개방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방부에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 토지 반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국회 국방위원회와 문화재청을 차례로 방문, 반환을 요청할 방침이다.

군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반환되면 안흥진성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ㆍ관리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최근 안보 환경 변화로 전국적으로 군사시설과 부대 임무가 해제돼 국방부 점유 토지가 지역주민 품으로 돌아오는 추세"라며 "이들 토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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