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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해군총장, 백령도 실종 당일 술자리 의혹…해군 "정상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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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유선보고 받으며 정상적으로 상황 관리"

"새로 전입온 참모 3명과 식사하며 반주" 해명

뉴스1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2020.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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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 간부가 함정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지난 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모 3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부 총장이 새로 전입해 온 참모들과 식사를 하며 반주한 것은 맞지만, 유선보고를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상황관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부 총장은 실종사고 당일이던 8일 오후 계룡대에 있는 총장 공관에서 참모 3명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술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참모총장이 새로 전입 온 참모부장 3명과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종 사고는 그날 오후 10시쯤 발생했다. 해군 유도탄고속함(450t급) 승조원 A 중사가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것이다. A 중사는 실종 12시간 만에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은 사고 전파를 받은 당일 오후 10시30분 이후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을 중심으로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했다.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해군 차원의 지원 및 조치사항에 대한 결정이 이뤄졌다.

부 총장은 이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음주회식 때문에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군 관계자는 "당일 해군참모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며 "저녁식사도 긴급조치반이 소집되기 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녁식사가 상황관리에 영향을 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상황모니터링 및 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참모차장은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은 아니지만 상황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휘통제실에 추가로 들어와서 상황을 모니터링한 것"이라고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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