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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재개한 서울 소재 국립문화시설…"조심스러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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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거리두기로 재개관…공연장은 조금씩 기지개 켤 듯

연합뉴스

운영 재개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서울시 소재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운영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1.1.1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강종훈 양정우 성도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서울시 소재 국립문화예술시설 운영이 19일 재개됐으나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문체부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국공립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이용 인원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30%로 제한하고 공연장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관람객이 입장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10시 30분 기준, 회차당 이용 가능 인원이 175명인 상설전시관에는 1회차에 34명이 방문했다. 이후 시간대 예약 인원도 1∼34명에 그쳤다.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이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은 30분당 50명이 이용할 수 있으나 1회차 이용 인원은 25명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시간당 1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첫 회차에 14명이 예약했다. 오는 24일까지 예약인원도 총 114명에 불과하다. 시간당 3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이날 총 18명이 예약했지만 토요일인 23일 예약인원은 120명으로 집계됐다. 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와 기획전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를 3월 1일까지 진행한다.

시간당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날 총 31명이 예약한 데 이어 20일 11명, 21일 5명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기획특별전 '문자 혁명-한국과 독일의 문자 이야기'가 4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반면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날 본관 이용 가능 좌석 152석이 모두 예약됐고, 126석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은 115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10시 30분 기준 본관은 52명, 디지털도서관은 21명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 소관 국립고궁박물관은 시간당 110명, 1일 최대 9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첫 회차에 6명이 입장했고, 이날 총 예약 인원도 34명에 불과했다. 이곳에서는 특별전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가 3월 1일까지,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이 다음 달 10일까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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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서울 지역 국공립 미술관도 다시 문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9일 거리두기로 관람을 재개했다.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거쳐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은 불가능하며, 거리두기 관람 기간 입장료는 무료다.

재개관 첫날인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각 회차당 관람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오후 2~4시대는 예약 가능 잔여 인원이 24명이었고, 다른 시간대는 100명 안팎으로 여유 있었다. 서울관에서는 현재 '이승택 - 거꾸로, 비미술',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₂& H₂O', '올해의 작가상 2020',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준비 중인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이 개막하는 다음 달 4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이밖에 서울시립미술관도 이날부터 재개관했다. 아르코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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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공연장은 이날 운영이 재개되며 조금씩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며 백성호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와 명동예술극장 예정작 '햄릿'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관객 안전을 위해 예정된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이후 국립극단은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는 취소 전까지 1주일간 대면 공연을 했던 점 등을 고려해 조기 종연했고, '햄릿'은 오프라인 무대 대신 온라인 극장에 올려진 영상분이 편집에 들어갔다. 햄릿은 2월 중으로 온라인 극장에서 유료로 상연될 예정이다.

국립극단 산하 극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1월 공연 일정은 없다. 2월부터 조광화 연출의 '파우스트 엔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1년 공연 일정이 시작된다. 국립극단은 올해 총 20편의 작품 상연을 예고한 바 있다.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국립공연단 대신 민간 공연단체의 대관 공연으로 무대를 이어왔다. 이달 초부터 10여 편의 뮤지컬과 연극 등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예술의전당은 곧 공연 재개 관련 세부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미 정부 지침 등을 고려해 이달 30∼31일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다음 달 2일 피아니스트 임동민·동혁 형제의 듀오 리사이틀 등은 취소했다.

국립극장은 20∼24일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 '명색이 아프레걸'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이다.

정동극장은 22일부터 올해 첫 기획공연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무대에 올린다. 이미 좌석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티켓을 판매했는데, 공연은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은 22일 사전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새해국악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23일에는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주말 상설공연 '토요명품'을 대면으로 진행한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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