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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노트북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이를 러시아에 팔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너선 룬드 미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은 전날 저녁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라일리 준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을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룬드 수사관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옛 남자친구는 FBI에 전화를 걸어 “윌리엄스는 노트북을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 러시아 대외정보국( SVR)에 팔 계획이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이어 “계획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고 윌리엄스가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제보를 접수하고 당시 현장 영상과 대조해 윌리엄스가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로 통하는 계단 위로 난입자들을 안내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윌리엄스는 현재 도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윌리엄스의 어머니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자택에 찾아온 지역 요원들에게 “딸이 가방을 싸서 집을 떠났다. 2∼3주 정도 떠나있을 거라고 말했다”라며 행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 측은 사건 이틀 뒤인 8일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쓰던 노트북 한 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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