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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티오피아 내전 후유증 심각…"굶주림에 잠자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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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루그디(수단)=AP/뉴시스]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분쟁 지역에서 탈출한 티그라이 여성들이 지난해 11월22일(현지시간) 수단 동부 루그디 국경 인근 대기소인 빌리지8에서 원조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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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에티오피아 연방정부가 분쟁 지역인 티그라이 일대에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해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1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간 회의록를 토대로 보도했다.

알자자리에 따르면 국제구호 단체 대표들은 지난 8일 티그라이 긴급 조정센터와 국제 구호단체, 에티오피아 연방정부간 비공개 회의에서 "(자유로운 접근이라는) 약속 이행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엔은 지난해 12월2일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분쟁 지역인 티그라이 일대에 인도주의적 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제한되지 않고 지속적이며 안전한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에티오피아 관리는 이 회의에서 티그라이 지역내 식량 지원이 확대되지 않으면 수십만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관리는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 죽어간다"고 토로했다.

알자지라는 에티오피아 총리실과 티그라이주 임시 주지사실에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연방정부가 티그라이 지역에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연방정부에 의해 자행된 기아와 학대를 비밀에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도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해 11월4일 티그라이 지방정부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티그라이에 위치한 연방 군기지를 공격했다며 공세를 시작했다. 같은달 28일 아비 총리가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점령한 뒤 승리를 선언했지만 현재도 대다수 지역은 인터넷과 통신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

600만명이 거주하는 티그라이는 에티오피아에서도 빈곤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은 내전 발생 전보다 2배 이상 많은 티그라이인 200만명이 원조가 필요한 상태라고 추산하고 있다. 인접국 수단으로 피난한 에티오피아인 5만여명을 포함해 1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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