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 예고했다.
은행권은 이제 지역별 영업점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그 동안에는 국내·외 있는 영업점 현황(지점·출장소·사무소)만 기재하면 됐지만,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도 17곳의 지점·출장소 숫치를 전년도 말, 금년도 말로 세분화하도록 바뀌었다. 또 은행들은 금년 중 신설하거나 폐쇄할 지점·출장소 수도 지역별로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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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접촉 기피 현상으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크게 늘자 은행에서는 불필요한 영업점 정리에 속도를 냈다. 작년 9월 말 5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4539곳으로 1년 전보다 144곳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 2019년 9월 말 47곳, 2018년 9월 말 70곳의 영업점이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감소 폭이 크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도 지난해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영업점 감축 속도가 빨라지자 노조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금융 노조는 지난달 금감원 앞에서 은행 영업점 폐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19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은행의 점포 축소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 점포수 축소가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가속화하고 있다"며 "은행 점포 축소는 인원 감축 뿐만 아니라 고령자 등 디지털문화 적응이 안 된 금융소비자들에 충분한 서비스를 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시중은행에서는 여전히 영업점 축소는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을 지속 강구하고 영업점 축소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계속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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