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작별 메시지…“폭력은 답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국 국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올리는 영상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다. 미 백악관 유튜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작별 인사 했다. 그는 미 의회 난입 사태를 주도한 이들을 겨냥한 듯 “폭력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 공식 계정에 멜라니아 여사의 작별인사 영상을 올렸다. 약 7분 분량의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친절하고 관대한 국민의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가져 겸허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코로나19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간호사, 의사, 제조업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의회 난입 사태의 주동자들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갖되, 폭력은 절대 답이 아니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의회 난입 사태 닷새 뒤인 지난 11일에도 백악관 홈페이지에 “(사태를) 전적으로 규탄한다. 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자신이 추진했던 ‘최고가 돼라’ 캠페인을 거론하면서 “언제나 증오보다 사랑을, 폭력보다 평화를, 우리 자신보다 이웃을 앞세우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최고가 돼라’ 캠페인의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최고가 돼라’는 멜라니아 여사가 2018년부터 추진해왔던 아동·청소년의 복지 증진 캠페인이다.

멜라니아 여사의 측근인 파올로 잠폴리는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서 나간 후에도) ‘최고가 돼라’ 캠페인을 성장시키고, 아동들을 위해 했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CNN방송의 호감도 조사에서 4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셸 오바마, 로라 부시, 힐러리 클린턴 등 이전 퍼스트레이디의 호감도가 50~60% 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 있는 동안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 표절 의혹, 코로나19 완치 이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비판 받기도 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