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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그널] 최종 라운드까지 '후끈'... 금호리조트 본입찰 5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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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등 적격 후보 모두 응찰

아시아나CC 덕에 막판까지 흥행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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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 인수 최종 라운드가 적격 예비 인수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5파전’으로 치러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마감한 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에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1.02%)인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라인건설 △브이아이금융투자 △칸서스자산운용 △화인자산운용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된 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CC를 비롯해 설악·제주·통영·화순에 위치한 콘도미니엄 4곳, 아산·제주·화순에 위치한 워터파크 3곳, 중국 웨이하이포인트호텔앤드골프리조트 등으로 구성된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지분 39.3%다.

매각 막판까지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나CC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는 매각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탓에 몸값만 3,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됐었다. 다만 인수 후보들이 금호리조트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막대한 부채까지 짊어지고 있는 탓에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515억 원, 영업이익은 127억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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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인수 가격이다. 호텔과 아시아나CC의 회원권 부채(예수 보증금)만 3,000억 원가량. 부채비율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420%가량에 달한다. 순부채 등을 포함한 금호리조트의 기업가치(EV)는 5,000억~6,000억 원 수준이다. 인수 후보들은 순부채 등을 제외한 지분 인수 가격으로 1,500~2,000억원 가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이번 본입찰에서 최소 희망 가액을 포함해 여러 인수 조건 등도 함께 제안할 것을 각 인수 후보 측에 요청한 만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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