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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인구감소 비상걸린 대전시 대학생 주소갖기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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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50만 붕괴 후 매년 1만명이상 감소
지난해 연간 사망자도 출생자보다 72명 많아
한국일보

대전시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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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저출산과 타지역 유출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힘을 모은다.

대전시는 19일 서철모 부시장 주재로 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구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전인구 1만명 늘리기 운동 추진 등 5개 현안을 논의했다.

시가 인구 1만명 늘리기 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지역 내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현상이 발생하며 인구감소 현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는 7,663명으로, 출생자 7,591명보다 72명이 많았다.

대전시 인구는 2018년 2월 150만명이 무너진 후 매년 1만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인구는 146만3,882명으로, 전년말보다 1만988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인구늘리기를 위해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대전외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관내 19개 대학교의 기숙사 거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주소갖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소갖기 운동은 세종시 출범과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에도 한번 실시해 8,000여명의 전입성과를 거둔바 있다. 그러나 인구시책 조례 등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말 인구정책 조례를 개정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고, 조만간 대학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세부 지원계획 등을 마련, 자치구와 함께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구정책협의회는 이외에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세부과제 추진 방안과 대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 추천, 코로나19 대응계획 등도 논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구정책과 지방자치법 개정, 자치경찰 출범준비 등은 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라며 "각 제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정부, 자치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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