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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우조선도 수주랠리 가세…노르웨이 LPG선 2척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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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수주시장의 포문을 열게 됐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해운사 '어밴스가스'로부터 9만1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 2척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금액은 약 1700억원에 달한다. 이 선박에는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특히 축발전기(선박 추진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를 설치해 하루 선박 연료를 약 5~7t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후 2022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만 8910억원에 달한다. 지난 11~12일에도 약 4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5일 국내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LNG 운반선 등 주력 선종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의 용선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6만㎥급 LNG 운반선의 1일 스폿(비정기) 용선료는 지난해 7월 2만7500달러에 그쳤지만, 지난 8일에는 19만5000달러로 7배 이상 뛰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호조세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올 2분기 수주 호조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선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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