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
"지금은 매우 탐욕적인 단계입니다. 변동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가상화폐) 변동성을 보여주는 공포·탐욕지수가 나왔다.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미래 가격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활용해 언제 투자할지 선택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화폐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지수'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변동성과 거래량 정도에 따라 △매우 탐욕적인 단계 △탐욕적인 단계 △중립적인 단계 △공포 단계 △매우 공포 단계 등 5단계로 나눴다. 예컨대 큰 변동성과 많은 거래량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 '매우 탐욕적인 단계'에 가까워진다. 이때는 변동성에 주의해 투자해야 한다. 하락 방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매우 공포 단계'로 진입한다. 이때는 단기적으로 저점이 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가격 움직임과 시장 관심이 적을 때는 '중립적인 단계'다.
두나무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매우 탐욕적' 단계였다. 두나무는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을 의미한다.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려줬다. 공포·탐욕지수는 두나무 데이터밸류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나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실시간 공포·탐욕지수를 5분 단위로 보여준다.
두나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변동성 기대를 보여준 'S&P 변동성지수(VIX)'와 시장 공포심과 낙관의 상대적 강도를 보여주는 'CNN머니 공포·탐욕지수'처럼 가상화폐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지수를 개발했다.
김대현 두나무 데이터밸류 팀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참고할 만한 지표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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