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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군수 보좌관-군의원 갈등 발단…경남 고성군-군의회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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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남 고성군청 전경
[경남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고성군과 군의회가 새해부터 냉기류에 휩싸였다.

고성군의회는 19일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백두현 군수가 의회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며 공식 사과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고성군의원 11명 중 백 군수와 당적이 같은 민주당 의원 2명을 제외한 9명이 결의안에 서명했다.

군의원들은 고성군수와 조모 정책보좌관이 헌법, 지방자치법이 보장한 지방의회 의원의 의무와 권한을 무시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군수 사과를 요구했다.

군의원들은 백 군수에게 정책보좌관(이하 보좌관)을 인사 조치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고성군의회 배상길 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조 보좌관 연봉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배 의원은 조 보좌관 연봉이 1년에 30% 오른 점과 장난감도서관 관장으로 조 보좌관 친동생이 임용된 점을 지적했다.

당시 고성군은 연봉제 적용을 받는 조 보좌관 근무실적에 따라 연봉을 산정했고 장난감도서관장 임용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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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의회 전경
[경남 고성군 제공]



그러나 조 보좌관은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2월 배 의원을 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배 의원은 올해 1월 고성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았다.

조 보좌관은 지난 15일 배 의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고성군의회는 군수 측근으로 꼽히는 조 보좌관이 군의원을 고소한 것은 의회를 길들이려는 백 군수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고성군의회는 또 "백 군수가 취임 초 '의회에서 이야기하는 소통은 술 한 잔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러한 소통은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의회를 무시하는 사례로 꼽으면서 사과 촉구 결의안 내용에 넣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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