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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설날 물류대란 오나…“사실상 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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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 과로사 방지 대책 논의

택배노조, 분류작업 인력 투입, 택배요금 정상화 등 요구

업계 “분류인력 예정대로 투입하고 있어, 설명절 앞두고 대책 필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가 설날 명절을 앞두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과 함께 물류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택배노조는 19일 과로사방지위원회, 정부, 국회, 택배 업계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통해 분류직업과 심야 배송 등으로 인한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중이다.

택배노조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한 핵심 대책이다. 택배노조는 분류인력 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부 사측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택배 업계는 작년 10월 대책을 발표하고 분류인력을 예정대로 투입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는 “업장 환경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조 측은 “코로나19 확산과 연말연시를 맞아 택배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과로사 발생이 예견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한 중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는 코로나19로 올해 설날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파업을 해서라도 과로사가 다시 나오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설날을 앞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한 중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해 9월에도 추석을 앞두고도 분류작업 거부로 사실상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정부와 택배 업계가 추석 특별배송기간 중 하루 1만여명의 추가 인력 투입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노조)가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에도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파업에 참여 예정인 노동자는 총 5500여명으로 우체국,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가 모두 참여한다. 이중 3000여명이 우체국 노동자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만큼 협의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설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물류대란이 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19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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