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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바이든 초대내각 절반이 ‘유색인종’ [美 바이든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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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땐 16%에 그쳐

지명자 26명 중 여성 12명 달해

아시아계 중앙부처 장관은 없어

세계일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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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 내각 절반이 유색인종으로 채워진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각에서 유색인종이 16%에 불과했던 점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대통령 본인이 흑인이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42%)에 비해서도 유색인종 비율이 높다. 내각의 여성 비율도 트럼프 행정부보다 많이 늘었다. 다만 아시아계 중앙부처 장관은 탄생하지 않았다.

바이든 내각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각 부처 장관, 장관급 인사 등을 합쳐 모두 26명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와 달리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꾸려진 바이든 행정부 내각 진용에서 백인과 유색인종 비율은 50% 대 50%다. 흑인이 19%, 히스패닉 15%, 아시아계 8%, 아메리카 원주민 4% 등이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백인은 61%, 히스패닉 18%, 흑인 12%, 아시아계 6% 등이다. 백인 지명자는 인구분포보다 적고 흑인 지명자는 인구분포보다 많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중앙부처 장관 지명자는 나오지 않았다.

여성은 12명이나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농림·교통·보건복지·내무·교육부의 ‘넘버2’인 부장관 지명자를 발표했는데 모두 여성이다. 트럼프 행정부 첫 내각 25명 중 여성은 4명뿐이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2명 중 7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무장관 같은 핵심 보직은 백인 남성에게 주고 유색인종 여성에겐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은 자리를 줬다는 비판도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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