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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장애 아동 얼굴에 물뿌리고 발로 차고'…보육교사 6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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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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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을 학대한 보육교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이 학대한 원생 중에는 자폐 아동과 1살배기 원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10명을 학대한 보육교사 A씨(30대·여)등 6명을 아동 학대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원생 B(5)군 등 10명(1~6세)의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3명의 교사가 분무기를 이용해 B군 등 원생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학대한 모습을 어린이집 CCTV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교사 C씨 등 3명이 같은 방법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교사 6명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아동학대 여부 판단을 의뢰했다”며 "어린이집 원장도 조사해 관리 감독 소홀로 입건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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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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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해 원생의 한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장애 아동 집단 학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교사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청원인은 "교사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장애인도 사람이고, 특히 아동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가 있지만 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상습적 학대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한 우리 아이를 위해 해당 교사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종신형 선고와 같은 강력한 처벌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동안 어린이집을 믿고 보낸 부모로서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부모도 아까워서 못 때린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걸고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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